청년 커뮤니티
다모디라 시즌4다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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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다. 분단과 전쟁을 몸소 체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체험한 세대보다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휴전 상태인 우리나라에서 북한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주제이다. 그렇기에 북한에 대한 공부를 함께하는 동아리가 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그 모임의 주체가 청년이라면 더욱 환영받을 일. ‘다시 봄’의 활동이 기대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만들어진 계기
주로 하는 활동
봄이 온 듯, 만발한 꽃처럼 웃음 가득한 모임
대구 지역 청년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사업인 다모디라. 구수한 사투리가 주는 정감처럼 웃음 많은 청년들이 대구청년센터에 모였다. 다모디라 4기에 참여 중인 ‘다시 봄’. ‘북한’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라 진지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모임을 갖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 유지됐다.
‘다시 봄’은 8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 커뮤니티이다. 대구 지역의 북한이탈주민을 케어해주는 단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감’에서 통일놀이터라는 기획 프로그램에 활동하던 이들이 주축이다. 활동이 즐겁고 유익했던 터라 단기간의 만남으로 끝내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만남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는 이들. 올해 2월 무렵부터 첫 모임을 시작했다. 거창하게 어떤 활동을 목적으로 한 동아리는 아니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통일이나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목적이었다. 때문에 처음 모임이 구성될 때는 이름조차 없었다. 이번 다모디라 시즌4에 지원하기 위해 ‘다시 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들. 투표로 뽑힌 모임의 이름에는 ‘북한을 다시 봄으로써 다시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공통된 주제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었을까. 통일과 평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의견이 계속됐다. 이러한 팀원들의 의견은 ‘우리’의 힘으로 통일과 평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까지 뻗어나갔다. 단순한 대화에서 발전하여 본격적인 ‘활동’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다.
연습도 실전처럼, 더 나은 프로그램을 위한 노력
그렇게 ‘다시 봄’은 매주 월요일마다 모임을 갖는다. 2~3시간 동안 진행되는 모임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활동을 이어간다. 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구분하여 개발 중에 있다. 아직 모임이 결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본격적으로 교육을 진행한 경험은 없다. 하지만 다른 단체와 연계하여 공동으로 대구대학교 대학생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은 있다. 140여 명의 대학생들 앞에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실제 북한이탈주민 중 대학생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토론의 장을 펼쳤던 이때의 경험은 큰 자양분이 되었다. 또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감’ 통일놀이터 활동 당시의 경험도 이들의 활동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지난 5월 28일에 가졌던 다모디라 모임에서는 대구대학교 및 통일놀이터 활동 당시 진행했던 프로그램 및 개발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외부 전문가 피드백이 진행되었다. 진행자들과 교육 대상자로 팀원을 나누어 시뮬레이션 형태로 피드백이 진행되었다. 우선적으로 펼쳐진 메이플라이 활동. 북한 사람들의 출생부터 노년까지 각 조별마다 교육이 진행된 후, 학생이나 직장인이 되어 그들의 일상을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연기가 가미된 활동을 통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분위기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또한 북한인들의 삶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메이플라이 게임이 낯선 교육대상자들을 위해 초반에 방식에 대한 설명이 좀더 충분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달됐다.
두 번째로 진행된 교육활동은 도전 골든벨. 진행자들이 능숙한 솜씨로 북한이나 통일, 평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출제했다. 교육대상자를 담당한 팀원들은 실제 골든벨에 참여하는 이들처럼 열띤 경쟁을 펼쳤다. 활동이 끝나고 난 뒤에는 다시금 진지하게 문제의 난이도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개발 중인 프로그램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는 한반도 지도퍼즐 교구를 활용한 활동이 이어졌다. 단순히 팀별로 지도를 완성하기보단 다양한 퀴즈를 통해 지도를 획득하고 완성시켜 나가는 방식을 선보여 팀원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더 많은 이들이 평화에 관심 갖는 날까지
모임의 시작 전,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진행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이재호 씨. 모임이 끝난 후 “실제 현장에서 생각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거나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식을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주 모임을 진행, 특히 교구들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보니 공간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다시 봄’. 다모디라에 신청한 계기도 넓은 공간에서 모임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모디라에 선정된 후 대구청년센터 내에서 제공된 공간에서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모임 인원이 많지 않아 8명 모두가 다 프로그램 개발자이자 진행자이다. 매주 각자가 담당한 영역들을 공부해오거나 준비해오지만 아직 누구도 지치지 않았다. 이들에겐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를 계기로 사람들이 통일과 평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다시 봄’. 단지 사람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개개인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을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통일과 평화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다시 봄’의 목표와 꿈처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모여, 따뜻한 봄이 오길 기대해본다.
앞으로의 계획